모든 걸음에는 의미가 있다
다사다난, 하지만 즐거웠던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2기 후기 본문
안녕하세요, 10주간의 항해를 끝마치고 온 프론트엔드 개발자 2밍입니다:)
블로그는 항상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수강한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2기가 끝난 기념으로 후기부터 작성해보려고 해요!
항해를 시작하기 전의 나
저는 비전공자 국비지원 부트캠프 출신 개발자로, 운이 좋아 부트캠프 수료 후 3개월 이내에 취업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이후로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계속 일은 하고 있지만, 동작 구현에만 급급하고 관련 이론이나 원리, 또는 동작의 기반이 되는 지식들은 제대로 알지 못해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공부 해야지 하면서도 밀려 들어오는 개발 일정을 탓하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못 했었지만, 사실 핑계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
그러던 중 지인이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과정을 알려주었고, 이 과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채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망망대해로의 항해를 떠났습니다.
왜 항해였을까?
(사실 모종의 이유로 회사에 엄청나게 큰 분노를 가지게 된 것이 항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긴 합니다만 ㅎ)
제가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과정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는 문제가 생기면 구글링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 적용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코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면 그저 넘어가버리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왜 이 코드가 동작하는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제가 왜 이렇게 코드를 응용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실습을 통해 무언가를 구현하는 것을 넘어, 동작의 근본적인 원리부터 이해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갖춘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과정을 선택하였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좋은 코드'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주로 혼자서 프론트엔드 파트를 담당하다 보니, 과연 내가 작성하는 코드가 좋은 코드인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 있었거든요. 항해 플러스 과정에는 클린 코드 파트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통해 제 고민을 해결하고 코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대감을 안고 수강을 결심하게 되었죠.
10주간의 항해에서 얻은 것들
"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기
이전에는 단순히 동작하는 코드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드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이 코드가 이렇게 작성되었을까?', '어떤 원리로 이렇게 동작하는 걸까?' 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깊이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죠.
물론 아직은 표면적인 이해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히 파악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하지만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작 한 점이 저에겐 큰 의미이고,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코드 동작의 근본적인 원리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항해 플러스에서 배운 내용을 현업에 적용해보기
제가 현업에서 작업하던 프로젝트에는 컴포넌트의 재사용성에만 집중하여 탄생한 "만능 컴포넌트"가 있었어요. 이 컴포넌트는 600줄에 가까운 거대한 코드량을 가지고 있어 가독성도 떨어지는데다, 기능 및 디자인 변경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예상치 못한 사이드 이펙트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골치 아픈 코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항해 플러스 수업에서 배운 '관심사에 따른 분리' 원칙이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코치님께서 '디자인이 비슷하더라도 도메인이 다르면 컴포넌트를 따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고, 이를 실제 코드에 적용해 보았어요.
그 결과, 한 컴포넌트의 코드량이 600줄 가까이 되던 것이 최대 200줄로 줄어들어 전반적인 가독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메인을 기준으로 컴포넌트를 재구성하면서 수정사항이 발생해도 사이드 이펙트가 일어나는 경우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어요.
이 경험이 항해 플러스 수강 과정에서 현업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 인 것 같아요:)
다방면의 궁금증 해결이 가능했던 코치님과의 멘토링
항해 플러스 과정에서 가장 값진 경험 중 하나는 매주 진행된 코치님과의 멘토링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단순히 수업 내용이나 과제에 대한 질문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니어 개발자로서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현업에서의 실제 상황에 대한 궁금증부터 시니어 개발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조언, 그리고 이직 전략과 이력서 작성 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죠.
저는 이 멘토링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과 이력서 첨삭을 통한 효과적인 경력 표현 방법 등 정말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고민 상담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했는데, 이런 점에서 멘토링 시간은 단순한 학습의 장을 넘어 성장과 힐링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이 멘토링 시간은 항해 플러스 과정 중 가장 유익하고 행복했던 순간들 중 하나였습니다. 주니어 개발자로서의 고민을 해소하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 있는 조언과 따뜻한 격려를 통해 개발자로서의 자신감도 키울 수 있었거든요.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항해 플러스 과정을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었답니다. ✨
네트워킹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즐거운 추억들
항해 플러스에서 진행하는 밍글링과 세 차례의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개발자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이는 프로그램의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더불어 친해진 수강생 분들과 같이 클라이밍, 볼링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게더타운에서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과제를 수행하면서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때로는 힘들고 도전적인 학습 과정 속에서 즐거움과 활력을 불어넣어 많은 힘이 되어주었죠. 💪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런거 해 보겠어" 라는 마인드로 도전한 경험들
항해 플러스의 전반적인 교육 참여 뿐만 아니라 밍글링 활동도, 네트워킹 파티도, 클라이밍도, 셀프 인터뷰도, 그리고 수료식 날의 발표도 모두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런거 해보겠어" 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이번 과정을 통해 어떤 부분을 내가 중점적으로 학습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소통 부분에서 수상을 하는 경험도 하였습니다.
과제로 인한 수면시간 단축과 그로 인한 피로 누적
현업에서 일복이 터지는 바람에 매일 새벽 동이 트고 나서도 과제를 하던 날들과 그로 인해 누적된 피로...
그래서 난 달라졌을까?
2년 반의 개발 경력 동안 만들어진 습관을 고치고자 시작한 항해 플러스이지만, 모든 걸 10주만에 바꾸는 것은 사실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아직 제가 생각하는 3년차 개발자의 모습과 현재의 저 사이에는 아직 차이가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해 플러스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어떻게 채워나갈지를 배웠으며, 이를 하나씩 실천하며 보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이 반복되면 언젠가 제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10주 동안 투자한 535시간도, 비용도, 그리고 들인 노력까지도 그 어떠한 것 하나 아깝지 않고 모두 의미 있는 투자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과정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힘든 시간이 될 거에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특히 현업과 병행한다는 점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요. 업무가 바빠지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여러 차례 들거에요. 하지만 그 시간을 이겨내고 과정을 완주한다면, 분명 그 끝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p.s. 수료생 추천 할인 혜택 안내
결제 페이지에서 할인 코드 iTGpvo를 입력하면 2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